Memory Of...

옥션 접속 안되는건 좀 불편하지만 나와는 별로 상관 없겠지...라고 생각하며
도메인 메일함으로 로그인한 순간 초기겁!
하고서 기념으로 캡쳐. -_-v

요컨데 어제부터 이틀동안 1300개의 rar 헤더만 붙은 memory.rar+last라고 쓰여 있는 메일만 죽어라고... 전송되어 온 것이다. -_-;;
아니, 실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계속 열심히 불어나고 있다 .....

그, 그럼 메일 수신을 중지하겠습니다.. 중지하겠습니다..
안돼, 메일 수신이 멈추지 않아 안돼... 으아아아아아..

구글 도메인 서비스가 아니었더라면 메일 계정이 터지거나
웹호스팅 업체한테 잠시 메일 서버 내리겠다는 공지를 받거나 과부하 일으킨다고 쫓겨났...을텐데
어쨌든 대인배 구글은 대인배답게 저딴 쓰레기 메일조차 착실히 받아둬주고 있기는 하다.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해서 인내심이 한게에 달한 구글 측이 한국 접속 임시 차단 결정 같은거 해버리면 저 완전 똥망인데요. -_-..

그나저나 메일 헤더에 붙은 IP들을 조사해보니 정말 어지간히 많은 컴퓨터들이 걸려있는 모양이다.
여러 종류의 국내IP를 통해 산발적으로[..] 열심히 날아오고 있는 것을 보면... ㅠㅠ
그러니까 보안 패치는 착실히 하도록 하자구요. .. ...

그런데 왜 하필 인적도 드물 내 도메인까지 공격을 받고 있는건지 모르겠다ㅠㅠ 요즘엔 요즘엔 정말 착하게 살고 있는데.

by nvu | 2009/07/09 22:23 | 트랙백 | 덧글(2)

당신을 프로그래밍 전문가로 만들어 주겠다

프로그래밍 책이나 개발 커뮤니티 절대 뒤질 필요 없습니다. 매뉴얼만 숙지하면 됩니다.

일단 프로그래밍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배워야 할 언어들이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로 절대로 Lua나 PHP를 이야기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언어들을 꼽는 것은 다른 프로그래밍 전문가들에게 무시당할 수 있습니다. 제일 자유도 높은 언어는 어셈블러입니다. 언어 문법 안 배워도 괜찮습니다. 사용 분야 안 알아봐도 됩니다. 그저 진짜 초고수들은 코딩은 무조건 어셈블러로 한다는 사실 정도만 기억하면 됩니다.

진짜 코딩 한번 한적 없는 신참이라면 자바보다는 배우기 쉬운 D 추천드립니다. 좀더 색다른 언어로 시작하고 싶다면 Erlang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이도저도 다 싫으면 아직도 수요가 많은 코볼 정도 추천 드립니다.

웹 분야에서 쓸 언어를 찾는다면 펄을 타겟으로 잡고 코드 읽기 어렵다고 까대며 JSP를 추앙하십시오. 닷넷은 조금 애매한 위치군요. 루비 추천드립니다. 루비 온 레일즈 말고는 별로 안 쓰이는 것 같지만 상관 없습니다. 루비 추앙하십시오.

쓰기 편한 언어에 대해 이야기한답시고 베이직 운운하는건 너무 식상합니다. 무조건 스몰토크 찍으십시오. OOP 디자인패턴 XP 이야기하면 대부분 스몰토크가 최고라고 인정하게 됩니다. 거기에 C와 델파이 따위는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한 대학 교수들이나 가르치는 언어라고 한마디 덧붙여 주시면 금상첨화입니다.

스크립트 언어에 대해 누가 묻는다면 VBScript, Javascript 이런 것들은 꼽지 마십시오. 대충 bash 정도가 좋습니다.

그 중에서 파이썬이 가장 좋습니다. 파이썬은 들여쓰기만 잘 해주면 된다는 것만 아시면 됩니다. 걍 댓글마다 파이썬 탭 들여쓰기 덜덜덜 하시면 됩니다.

대충 이 정도입니다...

아..그리고 마지막으로... 컴퓨터 잘 고치고 싶어서 프로그래밍에 관심 가지게 되었다고 절대 고백하지 마십시오. 캐무시 당합니다...


며칠 전에 보고 웃겨서 두드리다가 바빠서 내던져뒀었는데;
어차피 뻘글인데 신경 써서 작성하면 무엇하리, 라는 느낌이 들어 그냥 올려둬봅니다. (-_-)

by nvu | 2009/06/26 00:13 | 트랙백(1) | 핑백(2) | 덧글(13)

드리밍 인 코드

드리밍 인 코드

스콧 로젠버그 지음, 황대산 옮김 / 에이콘출판
나의 점수 : ★★★★

알파 버전을 공개합니다. 공개하겠습니다.
안되잖아. 어... 공개가 안돼. 공개시킬 수가 없어. 안돼.

요리사들도 훌륭하고, 모든 재료가 완벽한데도 절대 식사 시간까지 완성되지 않는 신기한 요리.
시간만 질질 끌다가 하루가 다 가고 야식 시간 즈음에 완성되어 나오면 맛이 없더라도 오오오 하고 찬사를 발할 수 밖에 없는 바로 그 요리. (물론 요리가 걸작이어서...가 아니라 어쨌거나 밥이 나왔다는 것이 너무 기뻐서-_-)

어째서 소프트웨어 개발팀이라는 주방에서는 언제나 그런 요리가 나오게 되는건지 궁금해 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에 대한 대답으로 언제나 말하곤 했죠.

"아니 한참 소고기를 썰고 있는데,
지배인이 와서는 손님이 치킨 매니아라서 닭고기를 넣어야 한다는거야!
지배인이 저러는데 어쩔 수 없잖아?
그래서 지금 병아리 기르는 중이얌~
시장에선 닭을 안 팔더라궁. ㅠㅠ"

드리밍 인 코드는 챈들러라는 아웃룩 킬러(...를 노리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발생한 여러가지 이슈들을 나름 시간 순으로 나열한, 연대기 같은 느낌의 책입니다.
연대기 '같은' 이라고 한 것은 연대기...이긴 한데 중간중간에 다른 업계 이야기도 나오고 소프트웨어 공학 전반에 걸친 이야기도 나오고, 하는 등의 두서 없는 전개가 이어지기 때문이죠.

지난 번의 '개떡'... 책도 그랬지만 이런 프로그래머의 에세이? 느낌의 개발론 류 책들은 어쩐지 챕터 서두는 간결한데 후반에는 주절대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도 그 법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공돌이 답게 요점만 간단히 적기 시작했는데 쓰고보니 원고량이 안되는거야, 그래서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

내용 중간중간에 미주가 자주 붙어 있는데, 미주 가운데는 단순한 출처 만이 아닌 내용 자체를 부연 설명하는 경우도 꽤 있어서 미주 대신 각주로 달아주었더라면 더 읽기 좋았을텐데 하는(미주 표시 나올 때마다 책을 확 넘겼다 와야 한다-_-) 편집과 관련한 개인적인 유감(?)도 있었구요.

책 자체는 개발자들이 너무나도 공감할 만한, 그리고 위트 넘치는 내용과 문구로 가득하기 때문에, 그리고 번역도 깔끔하게 적당히 잘 된 덕분에 술술 넘어갑니다.

또 이 책의 저술 스타일도 마음에 드는데, 챈들러 프로젝트의 연대기가 철저한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작성되었다는 부분입니다.
저자는 개인적으로 어떤 개발론을 지지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표명하지 않고
그저 '이런 식으로 했더니 이렇게 망하고 저런 식으로 했더니 저렇게 망하더라. A는 이런 식이 좋다는 의견을, B는 이런 식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라는 정도의 정리만 할 뿐이지,
'이렇게 해서 막장이 됐지만, 내 생각엔 이렇게 했더라면 잘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같은 종류의 의견까지는 제시하지는 않는 것이죠.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안나와서 어쩔 수 없이 그랬을 수도 있지만. (-_-)

'난 이게 좋은거 같다,'하고 저자의 견해를 피력하는 여타의 개발서와는 달리, 그저 관찰자로서 개인적인 의견은 거의 밝히지 않는 형태로 내용을 평이하게 서술하는 효과로 인해, 독자가 독자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투영시키면서 직접 생각해 볼 영역을 만들어줬다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그렇게 결코 성공했다, 고는 표현하기 힘든 챈들러 프로젝트의 삽질기를 쿠쿡 대면서 읽어가면서, 챈들러 프로젝트에 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오버랩되면서 뜨끔 하는 느낌이 든다면 뭔가 일정이라든가 진행 방향 같은 것을 재정비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테구요.

따라서 이미 아는 내용이겠지만 일반 개발자나 프로젝트 매니저들도 독파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내용이 더 재밌으니까요.

왜 내가 만들라고 한 것이 이리도 지지부진한건지 궁금한 사장님들도 꼭 읽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사용된 용어도 대부분 잘 해설해주고 있는 편이고, 글의 난이도 또한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도 이쪽 분야에 관심 있다면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불쌍한 개발자들을 이해하는데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나... 까나...


이 책에서 가르쳐주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개발자들 대부분이 MS나 넷스케이프, 같은 곳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쟁쟁한 실력자들이었는데도
수시로 밥상이 뒤집어졌고 그에 따라 모두 일정을 못 맞추면서 허공에 삽질을 해대곤 했다는 것이죠.

따라서 그런 '쟁쟁한 실력자도 아닌 내가 일정을 못 맞추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아시겠죠 사장님? (쭃겨난다)


그래서... 쟁쟁한 실력자들이 뭉쳐 만든, 엄청난 개발기간이 소요된, 챈들러 프로젝트는 얼마나 잘 되었을까?
책을 읽고서 궁금해졌어요. 이 책 쓴 저자 아저씨도 잘 됐는지 모르겠으니 궁금하면 깔아 써보라고 했거든요.
어쩐지 깔아서 써봤어요.
뭐야 닭고기 요리라고 적어놓고 달걀 후라이를 내놨쟌!
(까지는 아니었지만서도 역시나~ 라는 느낌 -.-)

by nvu | 2009/04/16 02:38 | 트랙백(1)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