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05일
구글 크롬 귀엽지? 나도 좋아해
루머만 무성하던 구글 브라우저.뜬금없이 보도자료가 나오고 뜬금없이 릴리즈가 되어버렸다.
당연히 구글빠인 엔뷰의 두 뺨은 설치할 때부터 기대와 설레임에 은근슬쩍 홍조를 띄우고 ...
어차피 ActiveX 안되면 듣보잡인 한국의 환경에서는 "구글에서 브라우저가 나왔다고요? 우와앙 구글도 별걸 다하네요, 할게 없어서 속옷 사업까지 한대요?" 하는 저질 개그나 주고 받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리고 파이어폭스라는 구글이 지원해왔던 브라우저가 이미 있는 상황이어서, 브라우저를 새로 만든다니?! 구글 돈 남아도나보네요 그 돈 있면 제 애드센스 CPC나 올려주시져 하는 어이 없는 투정을 부리고도 싶긴 하지만.
하지만 구글이 이야기하는 크롬을 만들게 된 이야기를 보게 되면 하긴 만드는게 미래를 위해 좋은 선택이었겠긴 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좀더 쓸만하게 만들어줄까 싶어서 쭉 기다려오는 중인데 얘네 너무 지지부진해, 쓸데 없는 것만 잔뜩 붙이고. 브라우저가 짱짱해야 우리 서비스 쓸 때 우리가 욕을 덜 먹을텐데. 브라우저 문제로 다운돼도 얘네는 꼭 구글 욕하더란 말이지. 이럴 바에야 내가 직접 하나 만들어봐야겠다. 하는.
일단 별로라고 하는 분도 계시긴 하지만 구글 크롬의 아이콘부터 너무나 나의 취향에 직격했다. IE도 그렇고 FF도 그렇고 크롬도 그렇고. 아이콘들이다 둥글둥글한게 브라우저라면 당연히 동글동글해야지 하는 관념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가운데 파랗고 둥근 것이 지구라 치면, 외부의 RGB로 도색된 공돌이스러운 배리어는 무엇이란 말인가!?! 설마 구글인가?! 이것은 지구를 완벽하게 구글의 통제 시스템 아래 넣어두겠다는 거대한 음모의 서막을 의미하는 것인가?! 지구를 감싼 불여우 아이콘도 얘네들의 음모가 느껴져 무시무시했었는데, 얘네는 불여우보다 지구를 덮은 영역이 더 크고 거대하잖아! 게다가 저 빨간 글자 테두리를 봐, 이걸 보니 얘네들 MBC의 회사로고 가운데에 들어간 붉은 박스처럼 구글 역시 빨갱이란걸 보여주 잘못했습니다.
왜 기존 브라우저는 느려터졌는가, 하는 고민 떄문에 자체적으로 브라우저를 개발할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인터뷰와 같이 페이지가 뜨는 속도는 과히 환상적. 특히 나 같이 회사 VPN 전용선을 타고 서핑하는, 속도를 최대로 꿀어 올려봐야 512KB 밖에 나오지 않는 환경에 있는 사람에게는 크롬의 렌더링 속도가 더더욱 확실하게 느껴진다.
물론 좀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IE나 FF처럼 어느 정도나 로딩되었는지, 얼마나 파일들을 더 읽어들여야 할지 보여주는 게이지바가 없다는 것. 구글에서 테스트할 때는 워낙 빠르기만 했어서 그런게 필요없다고 느꼈던 것일수도 있고, 베타라서 안 넣은 것일수도 있고.

검색 이라고 적혀 있는 섹션 역시 입력한 키워드에 따라 최근에 방문했던 페이지의 '내용을' 검색해버린다. 최근 며칠동안 방문했던 페이지의 내용을 검색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구글 데스크탑 검색의 축소판...인듯한 느낌.
최근 닫은 탭은 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기록이 남는다, 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시크릿 모드라는 웹 기록/검색 기록이 하드 디스크에 저장되지 않는 모드도 지원하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특정 자주 방문한 페이지나, 특정 URL만 기록에서 지우거나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 같다. 베타라서 그렇다고 해야지 베타니까 모든 것이 용서됩니다.
시작 페이지에서까지 브라우저의 모든 검색 이동 탐색 기록을 구글스럽게 수집해놓아서 구글스럽게 가공해보여주는 것은 구글이니까 가능한 발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렇지만 중시한 방향이 이런 쪽이라면 구글 크롬을 한 컴퓨터의 한 계정에서 여러명이서 사용하는 경우(외국에서는 엄마랑 나랑 윈도우 로그인할 때 각각 다른 계정으로 로그인할지는 모르겠는데)에 대한 고려도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구글 브라우저 싱크에서 패스워드를 요구하도록 했던 기능이라든지... 아직 베타니까.)
아직은 베타이기 때문에, 북마크 관리 기능이라든가(아마 조만간 구글 노트나 북마크 같은거 연동해버리겠지만-_-...우와 진짜 좋겠군), 접속 환경 설정이라든가, 애드온이라든가, 세세한 조정 면에서는 갈길이 멀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것이 구글 스타일. 첫 공개가 이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데 기능들이 더욱더 야금야금 개선되어 나갈 것을 생각하니, 더욱더 기대된다.
게다가 오픈 소스니까 어떤 내공 강한 유저에 의해 크롬 브라우저에서 파생된 트롬 브라우저가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고. (?)
PS: nProtect GameGuard가 실행된 상태에서는 크롬으로 브라우징을 할 수 없다. 어느 쪽 문제라고 생각하세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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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9/05 13:54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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